사실 올해 이런 삶을 살게 될지 예상치 못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연말 공연만 러프하게 대화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시점 어라? 이러면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을 한번 함께 폭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미 늦어버린 듯했습니다. 고려해야 될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다 해야 한다 허공에(사실 마름모에) 외치다 감사하게도 너무 늦지 않은 타이밍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임박하여 짜임새 있는 공연보다는 러프하게 노는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폭주타임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용희형의 아이디어입니다. 사실 전부 뜨뜻미지근해 했습니다. (뜨뜻미지근에도 근접하지 못한 탈락한 공연명 : No Mercy, 이승윤 상반기 상받고 결산, 상반GIG, 감사제, 들르고 싶은 마음에게 등) 그러나 마라톤 회의 끝에 가장 적합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 각 잡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벌어지는 두서없는 공연을, 또한 조금 다른 방식의 재미있는 공연을 정말 하고 싶었기에 이참에 일단 앞뒤 재지 말고 폭주해 보기로 땅땅땅 했습니다.
셋리스트는 정해두지 않고, 그때그때 구성할 예정입니다. 송구하게도 퀄리티 보장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아마 엄청나게 마가 뜰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대실망 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무척 재밌을 것 같습니다만 과연 그들의 운명은? 두구두구
그렇기에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도록 티켓 구매 없이 무료입장 자율퇴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만약 공연이 영 파이다 싶으면 그냥 퇴장하시면 됩니다. 사실은 엄청 좋았어도 그냥 퇴장하셔도 됩니다. 눈치 보지 마세요.
불편함과 불완전한 공연의 성격을 감안하고 신청 부탁드립니다. (아마 입 퇴장 시에도 시간이 꽤나 걸릴 듯합니다. 이 모든 불편 미리 감안하고 각오하고 스트레칭하고 명상하고도 괜찮다 싶으면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하고 싶은 공연과, 새로운 시도를 한꺼번에 서둘러 일단 해보는 것이라 분명 저희의 준비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디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기를 함부로 바라봅니다.
Ps. 원래 재미 삼아 포스터에 구구절절 적어볼랬던 메시지입니다. 시간상 구현은 기각
Ps2. 저는 분명 예쁜 꿈을 꾸고 있는 강아지를 그렸던 건데 뱃지 그림을 돼지로 보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델이 되어주신 강아지 지노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또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